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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즐기는

넷플릭스 미드 추천; 굿플레이스 (약간 스포 있음 주의)

오늘은 넷플릭스 미드를 추천드릴게요!

나온지는 좀 됐지만, 꽤 명작이라고 생각이 들어 혹시나 아직 안보신 분들을 위해 드라마 굿플레이스를 추천드리려고 해요. 

저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몇번씩 돌려봤던 드라마들 대부분이 이런 장르였던 것 같아요. 

출처: 넷플릭스

미국 NBC에서 상영했고,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에요. 

시즌 1~4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은 10회 조금 많습니다. 한 회차당 20분 정도 되기 때문에, 스케쥴이 바쁜 분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이런 짤 보신 적 있으시죠? 그 굿플레이스 맞습니다. ㅋㅋㅋ

저 여자 주인공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의 안나 목소리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주인공들이 부딪히는 상황에 맞춰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굿플레이스>가 어떤 드라마냐고 물어보면, 위의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한번쯤 들어봤을 소크라테스, 플라토 부터 칸트, 니체, 키르케고르 등 정말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론을 맛보기할 수 있는데, 굳이 외우지 않아도 드라마를 다 보고나면 칸트, 키르케고르의 대표적인 사상들 중 일부를 기억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주인공들 (출처: NBC)

위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이 주인공입니다. 

사진의 가운데 인물이 엘리너(Ellenor), 그 앞에 흑인이 치디(Chidi), 그 옆에 여자가 타하니(Tahani), 뒷줄에 동양인 남자가 제이슨(Jason) 이고, 이들은 지구에서의 삶이 끝나고 굿플레이스(흔히 말하는 천국)로 오는 인간들입니다.

백발의 남자는 마이클(Michael)이라는 관리자이고, 보라색 옷을 입은 여자는 사후세계에서의 생활을 도와주는 로봇과 같은("Not a robot") 재닛(Janet) 입니다. 

지구에서의 삶이 끝나고 굿플레이스(흔히 말하는 천국)로 도착하지만, 엘리너와 제이슨은 본인들이 굿플레이스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굿플레이스에서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치면서 새우가 하늘에 날라다니고, 거대한 포크(fork)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등) 

이로 인해 엘리너는 본인때문에 생긴 일들이고, 지옥에 떨어질 수는 없겠고, 해서 치디에게 철학을 배우면서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기서부터 스포 주의! (중요한 내용은 빼고, 시즌 2 초중반까지의 스토리 정도)

"This is the bad place!"

하지만 사실은 이 네명의 인간은 배드플레이스(지옥)로 간겁니다.

그 배드플레이스의 관리자 격인 '마이클'이 고문수단의 하나로 굿플레이스와 비슷하게 만든 마을을 하나 만듭니다. 

거기서 네명의 인간들이 서로를 고문하도록 환경을 세팅해둔 것이지요.

하지만 엘리너는 마이클의 계획이 1년도 채 지나기 전에 그들이 배드플레이스에 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이에 마이클은 인간들의 기억을 리셋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하지만 매번 엘리너는 마이클의 비밀을 알아냅니다. 그렇게 800번 정도의 리부트 후에 마이클은 어떤 이유로 인간들과 편을 먹게 되고, 인간들을 조금씩 진심으로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악한 인간은 없고, 악한 인간이라도 개선의 여지는 있다.'는 생각으로 마이클은 이 네명의 인간을 굿플레이스로 보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미국식 유머를 가미하여 웃음을 유발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라면? 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치디를 통해 다양한 철학적인 고민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아주 단적인 예로, 유명한 '트롤리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그 상황에 놓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트롤리 문제를 풀어야 하는 치디 (출처: 넷플릭스)

 

굿플레이스에서는 욕을 할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마이클의 가짜 굿플레이스에서도 욕을 못하게 세팅합니다. 그래서 엘리너의 욕이 재미있게 변신합니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잘 알아보시겠죠? ㅎㅎ 

 

감각적인 사운드와 영상, 그리고 이쁜 동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동네가 이쁘고, 소품과 인테리어 등이 굉장히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어요.

실제 저 장소에서 살아보고 싶은 느낌도 들어요. 

Universal studio hollywood에 세트장이 있다고 하는데, CG도 잘 활용한 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고, 화려하고, 이쁜 것들이 공존하고 있어서 제 취향에는 굉장히 이뻐 보여요. ㅎㅎ

 

혹시 아직까지 안보셨던 분들, 봤는데 철학적인 내용이 그렇게 많았나? 싶은 분들은 한번쯤 더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