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뮤지컬 캣츠 보고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밍키입니다. 지난 2월 중순경에 몇년만의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저는 약 15년전.. 캣츠 오리지널 내한 당시 본 뒤로는 처음 캣츠를 봅니다.
제니퍼 허드슨 주연의 영화 캣츠로 영화화 되기도 하였지만, 실망하였다는 후기를 많이 보고.. 아직 아껴두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제니퍼 허드슨의 오랜 팬으로서 약간 미안하기는 하지만요.
지난번 스위니 토드 후기글이 좋은 것 같아 늦게나마 이 글을 올려봅니다.
2023.02.27 - [잘 즐기는] - 뮤지컬 스위니 토드 관람 후기, 주차 정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데, 3월 12일에 막공 예정이니 약 10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막차를 타기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살짝 올려봅니다. ㅎㅎ
깔끔하고 임팩트 있게 꾸며진 로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타 극장에 비해 규모가 크고 공간 자체가 넓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합니다.
거기에 뮤지컬 캣츠만의 깔끔, 화려, 임팩트 있는 장식으로, 로비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캣츠의 시그니처를 담은 포토존과 두 등장인물의 등신대를 보면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연장 내부로 들어갑니다!
젤리클 고양이들의 화려한 축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T.S. 엘리엇의 연작시인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을 바탕으로 제작하여 만든 뮤지컬입니다.
큰 주제는 젤리클 고양이가 무엇인지, 그들이 누구인지, 은은한 달빛이 어우러지는 이 밤에 왜 축제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여러 젤리클 고양이가 나와 자기를 나타내는 노래와 춤을 선보입니다. 젤리클 고양이는 1년에 한번 축제를 하면서, 그날 현자 고양이에게 선택받은 단 하나의 젤리클 고양이는 새 삶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시놉시스
<제1막>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밤, 고양이들만의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오늘은 일년 중 가장 특별한 밤. 젤리클 고양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이 젤리클 고양이임을 경축하는 자리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누구이며 고양이들은 세 개의 다른 이름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는 집에서 쓰는 것, 하나는 좀 더 격식을 갖춘 것, 마지막으로 비밀 이름이다. 이 쇼의 나레이션을 맡은 멍커스트랩이 젤리클 고양이들은 일년에 한 번씩 만나 축제를 연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들은 현명한 올드 듀터러노미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가 한 고양이를 선택해 천국으로 보내 새 생명을 얻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멍커스트랩이 하루 온 종일 잠을 자는 제니애니닷을 소개한다. ...... 어두워질 무렵 그리자벨라가 나타난다. 그녀 역시 젤리클 고양이 중 하나이긴 하지만 수년 전에 바깥 세상으로 나갔다. 한때는 아름다웠지만, 이제는 누추하고 낡은 모습이다. ...... 이제는 모든 고양이가 축하의 춤을 추는 일년에 한번 있는 큰 댄스파티가 열린다. 그리자벨라가 다시 한번 축하의 자리에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고양이들은 그녀를 경멸하고, 그녀는 자신이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절을 노래한다.
<제 2막> 헤비사이드 레이어에서 새로운 삶을 얻을 젤리클 고양이는... ...... 마침내 올드 듀터러노미가 젤리클 고양이를 선발하려는 순간, ...... 이로써 일년 중 단 하룻밤만의 고양이 축제는 막을 내린다.
(출처: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 프로그램북 中 시놉시스 中 일부 발췌)
시놉시스는 위와 같습니다. 중간에 생략한 부분은 여러 고양이들이 나와 자기소개를 하는 부분과, 이 뮤지컬의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다 얘기하면 재미 없잖아요 ㅎㅎ
내용 자체가 워낙 유명하고 어찌보면 뻔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또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 일부 큰 그림만 그릴 수 있는 정도의 시놉시스만 남겼습니다.
무대와 노래, 그리고 춤
2017년 공연 이후 5년만에 젤리클석(쉽게 말해 배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이 부활하고,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는 작품 본연의 매력을 살린 오리지널 연출로 공연되는 것이라고 소개됩니다.
1부와 2부 시작시점에 고양이 분장을 한 배우들이 고양이와 유사한 행동으로 관객 사이를 오가며 관객에게 장난을 치기도 하고, 물건을 가져가는 척 하거나, 냥냥펀치를 하는 척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관객들과 소통하며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이 뮤지컬 캣츠의 톡톡 튀는 매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본 공연이 시작되면 여러 젤리클 고양이들이 나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과거에 대한 후회, 현재를 즐기는 삶, 그들의 희로애락을 노래합니다. 위 사진과 같이 젤리클 고양이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무대 배경과, 그들이 노래하는 것들 듣고 있으면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은 것 같습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춤은 실제 고양이들의 습성과 행동 방식을 본떠 만든 춤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매우 역동적이고 유연하고, 흡사 연체동물과 같습니다. 실제로 배우들이 걸음걸이부터 팔 동작 하나하나까지, 이 춤을 연마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오리지널의 클라스를 여실히 보여주는 공연이었습니다!!

위에서 제가 관객과의 소통이 엄청난 매력포인트라고 하였는데요!
공연 도중에 배우가 무대에서 뻗어나오는 저 곳으로 나와 노래를 하기도 하고, 애초에 등장을 무대 안쪽이 아닌, 무대 아래의 출입구에서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젤리클석에 앉으면 공연을 보는 재미가 2배는 되겠어요..
역시는 역시,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
여러 뮤지컬을 봐왔지만,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그냥 클라스가 남달랐습니다.
복잡한 내용 없이도 감각적인 부분이나, 춤과 무대 구성의 클라스가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무대였습니다.
여러분 꼭 막차 타세요!!
주차 팁
세종문화회관 주차는 공연장 바로 옆의 세종로 공연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샤롯데 씨어터와 달리, 세종문화회관의 경우에는 세종로 공영주차장에 잘 골인만 한다면 공연장까지 가기는 쉬운 편이에요.
주차하고 나서 요리조리 조금만 둘러보면 가운데 쪽에 대문짝하게 엘리베이터 타는 공간이 나오는데요. 거기서 1층으로 올라가 밖으로 나가보면 또 거대한 세종문화회관 건물이 보이니, 어렵지 않게 찾아가실 수 있을겁니다. ㅎㅎ
대극장 1층 로비에서 미리 주차 사전정산하는 기계가 있고, 세종로 공영주차장 내부에도 주차 정산기계가 있습니다.
4천원 정도? 약간의 돈을 지불하면 주차 정산 가능하고, 미리 해놓는 걸 추천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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